본문 바로가기
개발이야기

3일 동안의 개발을 지켜보면서

by ictlab 2010. 2. 21.
요즘 너무 바빠서( 며칠간 밤일 계속  ) 블로그에 전혀 신경을 못쓰고 있습니다.
늦었지만.. 이 블로그 보시는 모든 분들 새해 복 많이 받으시고
올해 대박나시길 바랍니다. ^^

-------------------------------------------------------------------

지난주에 갑자기 장비 제어 소프트웨어의 개발의뢰가 들어왔습니다.
( 볼랜드포럼 배너보고 연락하셨다해서 깜짝놀랐습니다. ^^ )

납품이 1주일도 남지 않은 상태에서
다급한 마음에 여기 개발자나 개발업체를 찾아보다가
연락이 닿은것 같습니다.

사정을 들어보니 해당 프로젝트를 개발하기로 한 개발자가 입사 했다가
개인적인 사유로 그만둔 것 같았습니다.
전직 프리랜서 였다니까 대충 어떤 스토리인지는 알겠지만
무책임하게 그만둔 어느 개발자를 탓하기 전에

장비 개발업체의 관리시스템이 문제가 많다는 것은 보지 않아도 뻔한 상황입니다.
아무리 간단한 장비라도 SW개발을 2주 정도 기간으로 생각하고
시작 했다는것은 문제가 심각한 것입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모터 12축 짜리 비교적 간단한 제어였지만 다행히 저를 포함해 3명을 투입하여 3일 만에
IDLE RUN으로 돌려놓고 패킹을 할 수 있게되었습니다.
장비내 다른 콤포넌트와의 인터페이스나 인라인에서 전후 설비와의 인터페이스는
아무래도 납품한 라인에서 붙어 보아야 할 것 같습니다.

이 업체도 문제이지만..
우리나라의 중소 장비업체 대부분은 이런 식의 SW개발 마인드로 작업을  하고 있다는것이 더 큰 문제입니다.
개발전에 요구사항 분석은 완전히 무시하고 (사실 고객사가 RFP을 작성할 능력이 전혀 없습니다. )
소프트웨어 개발 기간을 주먹구구식으로 불가능한 기간으로 산정하고
중도에 기구 설계, 조립, 전장에서 Delay 되어서 SW 장비가 넘어오는 날짜가 많이 늦어져도
납품일은 변경이 없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제대로된 SW 개발이 이루어 질 수 가 없죠

보통 장비 개발자는 장비와 함께 포장되서 나간다고 보면됩니다. 수개월간 SETUP지원 명목으로 라인에서 개발을 합니다.


이런문제를 해결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것인가 항상 고민해 보지만
뚜렷한 대안은 없습니다.

기본적으로 원청 고객사에서 SW의 중요성과 개발 기간에 대한 개념이 있어야 하겠고요
(우리 나라 대기업에게는 사실 불가능합니다. )

차선책으로 최대한 개발기간을 단축시킬 수 있는 방법을 끊임없이 연구해야 겠지요

우리회사에서 연구 하고 있는 것이 바로 이것입니다. 최대한 개발 기간을 단축시키고
중간에 갑자기 요청하는 사양 변경에 대해서도 유연하게 대처할 수 있는
개발 방법론 및 프로세스를 만들어 가는겁니다.

이런 점이 남들이 따라올 수 없는 우리회사의 경쟁력이겠지요